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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트렌드 코리아 2020> (1)2019년 소비트렌드 회고

 

 

 

 

 경제가 나쁘면 나쁜대로 혹은 좋으면 좋은 대로, 이렇게 소비와 공급은 살길을 찾으며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변화한다. 그래서 우리는 늘 궁금한 것이다. 과연 내년에는 어떤 트렌드가 펼쳐질 것인가?

 

 

 

 

1 2019년 소비 트렌드 회고

Play the Concept 컨셉을 연출하라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구구절절 설명하는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보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에 열광하는 소비자 구조에 맞춰, 많은 기업들 역시 호응받을 수 있는 컨셉 개발에 열심이다.

 이제 기업들은 자기만의 컨셉을 가지고 고객들과 수평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구매의 근거가 이유에서 컨셉으로 바뀌고 있다. 마케팅하지 말고 컨셉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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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기분에 따라 그 순간의 테마를 결정하고, 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자신만의 테마를 완성시키는 '프로 컨셉러'들이 대거 등장한 해였다.

       '교복 입고 놀이공원 가기'개화기 의상의 열풍

               여행 컨셉은 '현지인처럼 살기'

나는 인증한다. 고로 존재한다 ; 소비를 통해 컨셉력을 연출하는 소비자들은 부지런히 인증샷을 찍어 본인만의 컨셉력을 자랑했다.

o funcepting 펀셉팅

  •  '포테토칩 육개장 사발면 맛'(농심)
  •  '귤 맛 우유'(빙그레)
  •  '스냅쳇' : 상대방이 읽은 후 10초 내에 메시지 자동 삭제됨
  •  자이언트 펭귄 캐릭터 '펭수'

 하루에도 수십 개의 신제품과 신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 이제 소비자는 직관적인 컨셉에만 반응한다. 수시로 변화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캐치해 이를 신속하게 전략화하는 민첩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마케팅하지 말고 컨셉팅하라. 2020년에도 유효한 소비자들의 주문이다.

Invite to the 'Cell Market' 세포 마켓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유통이 세포단위로 분화하고 있다. 수많은 1인 사업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SNS에서 정보와 상품을 팔고, 1인 크리에이터들은 자기만의 콘텐츠를 모바일 라이브로 방송한다. 이들은 기존의 대형 유통 기업이나 방송사들과 협업할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다.
우선 플랫폼이나 결제 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의 유통시장 진입이 극도로 쉬워진 점을 들 수 있다. 취업은 어렵고 자영업은 고전하는 상황에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N 잡러'가 소비자를 직접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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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버 유튜버 박막례 씨는 평범한 음식점 사장이었지만 시장에 갈 때 하는 메이크업과 비닐봉지 하울(구입한 제품의 개봉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것)등을 선보이며 유튜브 채널 개설 2년 만에 100만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취미로 유튜브 채널 '달지'를 운영 중인 초등학교 교사 이현지 씨는 학생들에게 '랩 하는 선생님'으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o 기업의 마케팅 콘텐츠 제작 

  •  롯데 쇼핑의 유튜브 채널 '롯쇼LIVE'
  •  현대백화점 '직원이 알려주는 백화점의 진짜 이야기'
  •  갤러리아 백화점 ASMR을 활용

 '틱톡'은 이용자가 음악과 자신의 춤, 합성 기능 등을 조합해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만들고 이를 지인들과 공유한다.

 "센스 있는 이웃집 언니. 오빠가 먼저 써본 제품." 이것만큼 솔깃한 마케팅 제품은 없다. SNS에서는 판매자를 다소 비하해서 '팔이'라고 표현한다. 이들의 모든 일상이 낱낱이 공개되고 대중은 해당 인물에 친근감을 갖게 되고 그 사람을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고 착각하기에 이른다.

 세포 마켓 대부분이 일대일 주문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교환 및 환불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불문율이다. 정부-판매자-소비자 모두 세포 마켓이 건강한 발아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Going New-tro 요즘 옛날, 뉴트로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뉴트로는 과거를 모르는 1020세대들에게 옛것에서 찾은 신선함으로 승부한다. 뉴트로는 과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빌려 '현재'를 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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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6월 20일 서울 동교동의 1980년대 아이템으로 가득 찬 낯선 주택 등장으로 오픈한 지 단 일주일 만에 방문객 수 1만 명을 돌파했다.

 에버랜드의 경우 가수 김완선과 뉴트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삐에로와 좀비'라는 컨셉으로 핼러윈 축제와 호흡을 같이 하였다.

 CU편의점에서는 별 뽀빠이. 사또밥. 짱구 제품 3종을 '아재미(아저씨를 뜻하는 '아재'에 한자 미美를 조합한 신조어, 촌스럽지만 친근한 매력을 의미하는 말)로 포장해 뉴트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뉴트로 거리'라고도 불리는 을지로 3가와 세운상가는 강남의 그 어느 거리보다 더 핫한 힙플레이스로 등극했다.

 2019년 상반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뉴트로 체험전'이 진행되었다.

  •  '레트로 게임존' 닌텐도의 패미콤 게임
  •  '비디오 아트윌'
  •  '7080 수집관' 등

 흑백 사진관의 이용률도 급증하였고 <캠핑 클럽> 예능프로그램에서는 1세대 아이돌 가수 핑클을 재소집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SBS는 'SBS케이팝 클래식'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SBS 인기가요>에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방송된 추억의 무대 영상을 보여주었다.

Green Survival 필환경시대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친환경이 아니라 필必환경이다. 그동안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하면 좋은 것, 혹은 자신의 개념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필환경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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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친환경 포장은 유통업계의 공통된 고민이다. 헬로네이처는 기능성 재생종이로 만든 '더 그린백'을 확대하고 있고, 이마트는 첫 구매 고객에게 보냉백을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야간 배송 시 포장 없이 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미션 1: 친환경 패키징으로 지속가능한 시장을 만들어라!

미션 2: 오염을 막고 파괴를 줄이는 스타일로 진화하라!

미션 3: 인식 개선을 넘어 행동하라!

미션 4: 동물복지를 넘어 윤리적 소비로 승부하라!

 이제 기업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고객에게 일관되고 진정성 있는 필환경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환경 관련 이슈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2020년, 구호만 외쳐대는 친환경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환경으로 승부해야 할 때다.

You Are My Proxy Emotion 감정 대리인, 내 마음을 부탁해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자기감정을 스스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나 화났다"는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고, 읽을거리를 복사해 올리면서 "나는 당신을 잊지 않았다"는 안부를 전한다. 연애나 여행은 액자형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신 경험하고, '대신 욕해주는 페이지'에 들어가 스트레스를 푼다. 본능적이고 삶에 필수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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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유튜브 세계에는 엄청난 양의 '브이로그 V-log'콘텐츠가 쏟아져 나왔다. 브이로그란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일상을 촬영한 콘텐츠를 말한다. 타인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는 점에서 새로운 포맷의 감정 대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모티콘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 이모티콘 시장에서는 귀여움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특정 상황이나 감정을 대신 묘사하는 이모티콘이 큰 인기다.

 캐릭터 브랜드 '사탄 가게'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대신 해소해주고, '이별 대행 서비스'는 연인과 이별하려 할 때 당사자 대신 이별을 통보해주는 서비스이다. 그런가 하면 '퇴사 대행 서비스'도 생겨났다.

감정관리, 배워야 산다

 성인을 위한 감정교육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결해야 할지 모르는 평범한 직장인들이 모여 감정을 토로하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감정 모임을 만든 스트레스 컴퍼니의 이남희 대표는 "특히 올해 들어 참가자들이 많이 늘고 있으며, 스트레스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모임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감정 대행 콘텐츠는 현대인들에게 대리만족과 위로, 공감을 선사하지만 반대로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진짜 감정은 외면하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현대인들이 자신의 진짜 감정을 관리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자신의 진짜 감정을 인식하고 이를 잘 다스리는 것이 현대인의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Data Intelligence 데이터 인텔리전스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데이터 인텔리전스의 핵심은 인공지능으로 빅데이터를 식별, 분석하는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역량이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승자가 결정된다. 우리는 의사결정 패러다임의 모멘텀이 바뀌는 순간, '데시전 포인트'에 와있는 것이다. 이제 데이터가 말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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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추석 연휴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내비게이션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과 카카오 모빌리티가 최적의 귀성, 귀경 시간대 예측 결과를 두고 경쟁을 펼친 것이다.

 2019년 데이터 지능은 얼마나 더 똑똑하게 진화해 소비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을까?

 유통계의 공룡이라고 불리는 아마존은 판매자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고객 데이터로 상품을 선별해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마존의 데이터 수집은 온, 오프라인을 넘나 든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이용해 아마존은 대량생산제품은 물론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 제품의 판매까지 디자인-생산-유통의 전 과정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데이터 거래소의 등장

데이터 거래소는 데이터를 가공해 가치를 부여하고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곳이다. 실제로 통신, 신용카드 정보 등에서 도출된 고객 성향 데이터의 인기는 매년 치솟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가 없이 익명화한 '상품'으로 가공해 가치를 매겨 수요자와 공급자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데이터 거래소의 역할이다.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경쟁사 가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자사 재고 상품의 적정성, 리스크 관리, 고객의 구매후기 분석 등을 한 번에 취합해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빅데이터라고 모두 의미 있는 것만은 아니므로 양질의 데이터 공급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Rebirth of Space 공간의 재탄생,카멜레존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공간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유통공간이 카페로, 도서 관으로, 책방으로, 강연장으로, 전시회장으로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중이다. 현대의 소비공간은 카멜레온이 주변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색깔을 바꾸듯 변신한다는 면에서 '카멜레존'이라 부를 수 있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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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환경에 맞춰 자유자재로 색깔을 바꾸는 동물 카멜레온에, 공간이라는 뜻의 'zone'이 합성된 카멜레존은 2019년 많은 오프라인 공간을 새롭게 바꿨다.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은행, 백화점, 대형마트부터 숙박업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간들이 새로운 색깔로 재해석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변화가 거듭된 이유는 온라인 가상공간의 공세에 처한 오프라인 공간의 절박함 때문이었다.

공간의 재해석

 

 

 

 

  •  '서대문 여관' : 예술혼이 넘치는 아트페어 공간으로 재해석
  •  세운상가 : 메이커 스페이스로 탈바꿈
  •  '어니언'카페 : 2017년 패공장을 카페로 재해석
  •  군산의 공설시장 : 현대식 시장으로 재건축
  •  서울 성수동 '성수 연방', '천상 가옥'카페, 청담동 '나우 하우스', 한남동 '슈트 서플라이' 등등

기존의 공간을 재해석하거나 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도는 당분간 공간계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퇴락의 상징이 된 여관, 낡은 상가, 재래시장 등의 공간을 재해석하고, 현대화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간다는 점에서 '독립 성장'이 아닌 '공동 성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특정 공간이 이슈화되면 낙후된 주변 상권까지 함께 살아나고 발길이 끊어진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공간의 재해석이 상생의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Emerging 'Millenial Family' 밀레니얼 가족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밥 잘 사 주는 예쁜 엄마.'엄마가 변한다. 밥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주고, 남는 시간은 자신이 예뻐지는 데 투자한다. 엄마만의 변화가 아니다. 탈며느리, 탈시부모를 선언하고, 전통적인 고부 갈등은 정서 갈등으로 모습을 바꾼다. 이러한 가족을 '밀레니얼 가족'이라 부른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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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밀레니얼 가족의 등장으로 시장에서 가장 급진적인 변화를 겪은 영역은 식생활 부문이었다. 밀레니얼 부모들은 자녀에게 건강한 밥상을 '잘 차려주는'대신 '잘 사 주는'것에 별다른 거리낌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편리하면서도 건강한 음식들이 2019년 한국시장에 대거 등장하며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식품시장의 변화는 주방용 소형가전의 인기순위도 바꿔놓았다. 대표적인 제품이 에어프라이어다. 2011년 필립스가 처음 개발한 이 제품은 기름 없이 원재료의 지방성분으로 요리한다는 특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밀레니얼 가족은 집안일을 도와주는 기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덕분에 과거 필수가전으로 꼽혔던 TV나 대형 냉장고는 이제 선택 가전이 된 반면, 집안일을 도와주는 의류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는 신이 내려주신 가전이란 의미로 '삼신 가전'이라 불리며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As Being Myself 그곳만이 내 세상,나나랜드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 내용

 '나나랜드'는 진정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이 정착한 기회의 땅이다. 이들은 기존의 아름다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멋을 추구하며 때로는 못생기거나 약간 모자란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또한 다양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호를 가진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는 좀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획일화된 규범과 관습을 거부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2019년 새로운 기회의 땅 '나나랜드'를 개척할 자, 과연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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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기준 재정의 : 아름다움에는 전형이 없다

 다양한 체형의 모델들이 등장

있는 그대로의 가치 : 타인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다

 젊은 여성의 제모는 이제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고 남성들 사이에서도 외모에 대한 투자가 기본적인 관리가 되었다.

사회적 기준의 새로운 재해석 : 정해진 규범은 애초부터 없었다

 2019년 사회적 기준을 탈피하는 현상 중 가장 이슈가 된 사건은 '노브라 패션'이었다. 여성들의 노브라 움직임은 '자기 몸 긍정주의'로도 확산되었다.

 2019년 여성의류업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을 꼽자면 레깅스와 브라탑을 들 수 있다. 2019년은 '탈코르셋 운동'도 크게 주목받은 해였다. 이에 대해 [탈코르셋, 도래한 상상]의 저자 이민경은 탈코르셋은 "아름다울 필요가 없다", "그래, 나 못생겼어"하며 인정투쟁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라고도 표현한다.

 나나랜드의 고정관념 탈피는 기존에 규정된 모든것들의 재정의에서 출발한다.이제 여성이 여성다워야하고,남서이 남성다워야하는 통념이 무너지고 있다.2019년 한국사회의 화두가 되었던 나나랜드 트렌드의 지속적인 확산은 나만의 기준이 가장 중요한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Manners Maketh the Consumer 매너소비자

트렌드 코리아 2019 예측내용

 매너 있는 소비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갑질의 문화적 뿌리를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며 신뢰기반의 호혜적 거래관계를 확립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업은 대응 매뉴얼의 정착을 통해 감정 노동자를 보호하고 불합리한 소비자 비매너를 차단해야 한다. 앞으로 소비자 매너의 고양과 워커벨의 진정한 구현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공적, 사적 영역에서 이어질 것이다. 매너가 소비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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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의 비매너 행동이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며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처방전이 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 스스로도 매너 소비에 대한 인식이 싹트며 갑질 예방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브랜드 개성 연구자인 제니퍼 아커 교수는 존경받는 브랜드의 조건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는데, 브랜드는 진정성의 두 가지 차원인 유능함과 따뜻함, 두 가지가 모두 높아야 고객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브랜드도 실력과 더불어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끼게 해야 고객들로부터 진정한 존경을 받는다. 외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고객만족 경영부문에서 우수한 실력과 양질의 품질을 선보여도, 내부 직원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부족해 인간적으로 따뜻하지 못한 기업은 고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2020년 소비 트렌드 전망

 나라 안팎의 경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2020년에는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2008년 글로벌 금유위기 이후 가장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낮아져 1.8~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 IT 기술

 2019년의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에서 소개된 다섯가지 신기술 트렌드를 통해 2020년에 소비자들이 맞이할 주요 IT, 기술의 변화를 살펴보도로 하자.

 첫 번째 키워드는 '센서 기술과 이동성 Sensing and Mobility'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증강 인간 Augmented Human'은 국내에서는 다소 낯선 개념이지만 <하이프 사이클 보고서>에 따르면 빠르게 도래하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세 번째 키워드는 '비고전적 컴퓨팅 및 커뮤니케이션 Postclassical Compute and Comms'이다.

 네 번째 키워드는 '디지털 생태계 Digitalized Ecosystems'이다.

 다섯 번째 키워드는 '고급 AI 및 고급 분석'이다.

 

2020년의 주목할만한 제도적 변화는 1월 1일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확대 시행한다는 것이다.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이고, 많은 직장인 들의 저녁시간이 바뀌면서 관련 소비 트렌드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점차 사람이 없어지는 유통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고 간단한 키오스크 주문에서 시작된 무인의 바람이 이제는 무인 셀프 매장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의 여가는 '틈새 여가'와 '한 달 살기'라는 두 가지 양상이 계속 세분화, 다양화되어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